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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물이 가치를 더한 사제나이트

2016.01.12 23:42
유색보석 조회 수 245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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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보석들이 순수한 경우 색을 갖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모두가 불순물로 들어간 미량의 원소들이 색을 만들어 유색 보석을 만든다. 색을 내는 원소, 즉 발색소로 들어가는 원소들이 결정격자 내 어디엔가 자리를 잡고 들어가 그 결정을 구성하는 일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석광물의 경우 그런 원소들만으로 구성된 다른 광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결정구조 내에서 광물 내 들어오는 광선의 일부 스펙트럼을 흡수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아름다운 색을 내는데 기여할 뿐이다.



어떤 광물에서는 아예 두 가지 광물이 동시에 정출되면서 자라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는 고용체를 이루는 온도 범위가 달라서 광물이 분리 정출되기도 하지만, 아예 그런 것과는 달리 두 가지 광물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경우이다. 자연계에서 그런 예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정출결과로 만들어진 결정이 아름다워 보석으로 활용되는 것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성채석이나 묘안석, 호안석등이 두 광물이 섞여서 만들어진 보석이다. 그러나 그 경우에는 몸체를 이루고 있는 주성분광물이 양적으로 우세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이미 보석으로 가치가 있는 돌인 경우이다. 어떤 결정 그 자체로는 보석이나 준보석으로 이용되기에는 부족한 광물들이 추가로 들어간 광물 때문에 가치를 갖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가장 대표적이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색투명한 석영 결정 내에 들어가 있는 금홍석(Rutile)일 것이다. 만약 금홍석이 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면, 무색투명한 석영 그 자체만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결정 내에 어떤 규칙성을 가지고 들어가 있는 금홍석의 다발, 불규칙하게 제멋대로 들어가 있는 금홍석 결정들, 미세한 깃털 모양의 다발들이 석영과 함께 성장되면서 평범한 석영으로부터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 석영으로 전환시켜 가치를 갖게 만들어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결정들은 함금홍석-석영이라고 부른다. 어떤 경우에는 이들이 결정 밖으로 통째로 튀어나와 성장한 경우도 있다. 그런 결정 역시 우리가 다루려는 보석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러나 광물학자들에게는 그런 시료조차도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된다.



특정한 방위로 들어가 있거나 불규칙한 방향으로 금홍석과 석영이 동시에 성장한 결정을 모양이 좋게 절단하여 표면을 연마하면, 다른 유색 보석과는 다른 고유한 아름다움을 갖는다. 이들 금홍석 결정다발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석영을 사제나이트(Sagenite)라고 부르기도 한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사제니틱 쿼츠(Sagenitic quartz)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들 침상의 금홍석 다발이 석영 결정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채석이 만들어지는지를 알려 준다. 사제나이트는 석영 말고도 마노(Agate)에서도 흔하게 관찰된다.

 

 

 

(출처:보석, 보석광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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