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瓷器)처럼 보이는 파스텔 색조의 대톨라이트
대톨라이트(Datolite)는 광물 수집가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인기 있는 수집대상 광물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매우 생소한 광물이다. 다양한 형태의 결정은 수집가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할 정도로 그 자체의 형태가 아름다운 광물로 산출된다. 이 광물은 규산염광물의 독립사면체형에 속하는 단사정계의 광물로, 십이면체 또는 편사각면체의 결정형으로 산출된다. 이 광물이 비록 단사정계이기는 하지만, 자형 결정들이 갖는 대칭성은 단사정계의 다른 광물에 비해 아주 뛰어나다.
대톨라이트 결정
염기성암석의 공동에서 산출되는 대톨라이트 결정. 이 정도의 투명성을 가지면 보석으로 사용된다.
자연계에서 대톨라이트는 현무암의 공극에서 흔히 방해석과 불석과 함께 2차 광물로 발견된다. 이런 공극에서 성장한 광물은 자형 결정으로 성장해서 2회 대칭축을 갖는 키가 낮은 결정으로 산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미국의 슈페리어 호 부근의 미시간 주 구리광산에서도 산출되는데, 이들은 흔히 구리와 수반관계를 보이며 단결정이 아닌 결정의 집합체로서 단괴의 상태로 산출되는데, 이들은 마치 자기와도 같은 상태로 산출된다. 이런 상태로 산출되는 대톨라이트는 그 바탕에 포함되는 불순물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나타나는데, 적색, 오렌지색, 분홍색, 노란색, 녹색 및 자주색 등으로 산출된다. 이들의 색은 순수한 색이 아닌 파스텔톤으로 한껏 멋을 부린 색이다. 아직도 색을 내는 원인이 명확하게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적색은 대톨라이트에 포함되어 있는 구리(Cu)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언뜻 초벌구이 자기(瓷器)처럼 산출되는 대톨라이트는 흔히 장식용 공예품의 조각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어떤 집합체는 결정들이 섬유상으로 발달되기도 하며, 맨 처음 대톨라이트를 기재한 표식지역인 노르웨이에서는 포도송이와 같은 상태로도 산출되기도 한다. 그래서 노르웨이에서는 이런 돌은 보트리올라이트(Botryolite)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 미시간에서 산출되는 분홍색의 대톨라이트는 약간 조립질 결정들의 집합체로 나타나는데, 이 지역에서는 이 돌을 ‘슈가스톤(Sugar stone)’이라고도 부른다.
백색이나 무색이 아닌 유색의 대톨라이트 중 투명한 결정들은 보석으로 사용된다. 또한 이 광물은 열극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며, 어떤 약한 부분, 즉 벽개면을 따라 깨짐이 일어나지 않아 패각상 깨짐을 보인다. 경도는 5~5.5 정도이며, 비중은 2.9~3.0 사이이다. 이 광물은 1806년 독일의 에스마르크(J. Esmark) 교수에 의해 처음으로 기재되었다. 그가 연구에 사용한 대톨라이트는 노르웨이에서 산출되는 입상집합체여서 그는 그리스어로 ‘나누어진다’라는 의미로 대톨라이트라고 이름을 붙였다. 결정의 정상이야 어떠하든 또한 어디에서 산출되든, 이의 화학식은 CaBSiO4(OH)로 동일하다. 주요 산출지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독일 및 노르웨이 등지이다.
(출처:보석, 보석광물의 세계,google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