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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상지에서도 사용된 청금석

2016.02.17 19:49
유색보석 조회 수 2456 추천 수 0 댓글 0

 

황소의 머리와 관을 장식한 그림은 약 4,500여 년 전에 우르(Ur)1)에 있는 수메르 왕조의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우르는 수메르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오늘날 이라크의 유프라테스 강 주변에 위치해 있다. 그들이 점토판에 남긴 전설 중 길가메쉬2)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반신반인이었던 길가메쉬 왕은 사랑의 여신 이쉬타르를 모욕했다. 이에 격분한 이쉬타르는 신중의 신인 아버지 아누에게 천상의 황소를 창조해서 길가메쉬 왕을 죽여 달라고 하였고, 이때 만든 황소의 뿔이 청금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메르 인들의 다른 점토판 이야기에서는 그들의 태양신 우르가 청금석 수염을 단 황소 모양이라고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런 것만 보아도 고대 수메르 인들에게 청금석은 귀하게 여긴 보석이었으며, 나아가 신성의 상징으로 여겼던 게 분명하다. 이집트에 이르러서도 왕의 흉패에 터키석과 함께 이 청금석이 사용된 유품들이 오늘날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르가 소재하던 그곳이나 당시 수메르의 통치권이 미치는 어느 지역에서도 청금석은 산출되지 않았다. 메소포타미아로부터 3천km 이상이나 멀리 떨어진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으로부터 이들 청금석을 수입하였다. 당시의 교통체제로 보아서 그렇게 먼 거리에서의 교역이 일어났다는 것은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청금석(Lapis lazuli)이란 무엇일까. 청금석은 준보석으로 사용되며, 조각용 장식품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는데, 균질한 청색의 돌은 보석으로도 사용되기에 충분하다. 청금석이란 용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고 래피스 래쥴리란 이름으로 흔히 통용된다. 다른 보석광물들은 거의 한 가지 광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돌은 여러 가지 광물들의 집합체로 되어 있다.

청금석으로 만든 반지

청금석으로 만든 반지

주구성광물은 래쥬라이트(Lazurite)란 준장석류의 광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작게는 20% 내외로부터 많게는 40% 정도를 차지한다. 그밖에 방해석, 소달라이트, 오이나이트, 황철석, 휘석, 각섬석 및 운모류 등이 함유되어 있다. 청금석은 탄산염암류의 접촉변성작용의 결과로 만들어진다. 이 돌에 백색의 방해석 세맥이 발달하거나, 노란 황철석이 박혀있으면 청금석의 가치는 낮아진다.

그러나 이집트 왕조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파란색의 청금석에 줄무늬와 함께 황금색 작은 결정이 들어간 돌을 더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 황금빛을 발하는 광물을 금으로 오인했지만, ‘바보들의 금’이라는 애칭을 가진 황철석이었다. 그것이 금이 아니라는 것은 그들에게는 별로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 반짝거리는 황철석이 박혀 있는 청금석은 밤의 우주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명과 부활의 표지로 왕들의 시신과 함께 무덤에 부장품으로 청금석 반지나 풍뎅이 모양의 장식품을 함께 묻어 주었다.

흥미로운 것은 거의 모든 보석들은 결정 내에 포함되어 있는 미량의 전이금속원소들 때문에 다양한 색을 띤다. 그러나 청금석은 비금속원소인 황(S) 때문에 이런 진한 청색을 띤다는 점이다.

1640년 미에르 미냐르(Pierre Mignard)가 그린 〈성모마리아와 어린 예수〉

1640년 미에르 미냐르(Pierre Mignard)가 그린 〈성모마리아와 어린 예수〉

 

청금석은 러시아, 칠레, 미얀마, 미국 등지에서 산출되지만, 수메르와 이집트가 수입해서 사용했던 아프가니스탄의 북동부 바다크샨 지역이 과거 6천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진한 청색의 청금석을 산출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산출지이다.

이런 청금석은 현대사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적이 있다. 과거 아프니가스탄의 무자헤딘 반군들이 무기 구입을 위한 재원을 만드는데, 이 돌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시중에 공급이 원활한 것은 바로 그들의 재원 마련과 연관이 된 씁쓸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청금석은 화가들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울트라마린이라는, 가장 고귀한 청색의 안료를 만드는 원료로도 사용되는 돌이기도 하다. 바로 성화에 마리아가 입은 옷을 칠하는 색이 바로 이 광물로부터 만들어진 색이다. 이 돌로 만들어진 청색안료는 다른 안료와는 다르게 세월과 함께 쉽게 퇴색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높은 것이다.

출처 : / [네이버 지식백과] 문명의 발상지에서도 사용된 청금석 (보석, 보석광물의 세계, 2010. 11. 30., 자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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