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은 희귀할수록 그 가격이 높아진다. 팬시 다이아몬드의 희귀성은 하늘도 놀랄만한 유통가격을 보면 짐작이 간다.

새롭게 경신되는 다이아몬드의 경매가는 팬시 다이아몬드가 주도하고 있다.

그런 팬시 다이아몬드 중 독특하게도 진한 갈색을 띠는 다이아몬드가 있다.

65.60캐럿의 갈색인 ‘골든 마하라자(Golden Maharaja)’라고 알려진 다이아몬드는 다른 어떤 다이아몬드와도 차별되는

독특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유명한 보석들이 그에 걸맞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비하여,

이 돌에 관계된 역사는 알려진 게 거의 없어서 오히려 신비한 돌이기도 하다.

 

 

이 돌은 원래 인도의 작은 토후국의 왕이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37년 파리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 대중에게 소개되면서부터이다.

2년 후 뉴욕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도 모습을 보였다.

 

그 후 소유주인 엘라 프리에두스(Ella Friedus)로부터 익명의 후원자가 임대해서,

뉴욕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장기간 전시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15년간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모건홀에 중심이 되는 전시물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임대 기간이 끝나자 소유주는 1991년에 130만 달러에 팔았다.

 

이 돌의 초기 역사는 알려진 이야기가 거의 없고, 단지 인도 토후국의 왕이 소유한 적이 있으나

최초는 남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산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돌은 다시 2006년 소더비 뉴욕 경매에 나와 1,382,400달러에 소유주가 바뀌어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미국 보석연구소는 이 돌이 65.57캐럿이며, 색은 진한 오렌지-갈색으로서 VS2의 투명도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VS2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이아몬드 내에 내포물이나 결점이 매우 적게 들어 있어 루페로 들여 보아도

숙련된 전문가 외에는 찾아내기 어려운 정도를 말한다.

 

물론 내부 결점이 없는 거의 완벽한 것은 IF(Internally Flawless)라고 하며,

이들의 등급은 VVS, VS, SI, I 등급으로 구분되며, 각 등급은 다시 세분된다.

여기서 VS는 내포물이나 결점이 매우 적게 함유된다는 Very Small Inclusion을 약자로 나타낸 기호이다.

 

갈색 다이아몬드는 골든 마하라자가 유일한 것은 아니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아길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최근 산출되고 있다.

이 광산은 분홍색 다이아몬드를 산출하기도 한다. 분홍색 다이아몬드는 수요가 많아 엄청난 고가로 거래되나,

갈색 다이아몬드는 오랜 기간의 판촉활동을 통하여 ‘샴페인(Champagne)’ 또는 ‘코냑(Cognac)’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데 성공하였다.

아길 다이아몬드 광산은 세계 대부분의 다이아몬드 광산들이 킴벌라이트 파이프에서 생산하는데 반하여,

호주 서부에 있는 이 광산은 램프로아이트란 화산암 파이프에서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이 광산은 노천 채광을 하는 광체인 화산암 파이프가 거의 채진된 상태로 머지않아 광산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광산에서 산출되는 분홍색 다이아몬드에 비교해서 샴페인이나 코냑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출처: 보석,보석광물의 세계/ google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