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와 바로크 주얼리
그림1. 이 시대 북유럽 국가의 여성들은 주얼리로 풍부하게 장식된 ‘Biliments’라는 프랑스식의 머리 두건을 쓰고 다녔다. 이 두건은 귀를 덮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귀걸이의 사용이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17세기 초에 이런 형태의 머리장식은 크게 유행했는데 둥그렇게 말아 올린 머리에 직접 꽃을 수 있게끔 만든 브로치나 새의 깃털과 진주 등으로 레이스의 이미지를 주면서 화려하게 장식해 만든 뒤꽂이 등이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 일러스트레이션 - 김성희 |
17세기의 주얼리는 이전까지 집착해 있던 형상 예술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보석은 그 자체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주얼리는 더 이상 사회적인 지위나 종교, 정치적인 성격을 띠지 않게 되었다. 파리는 헨리4세와 마리아 데메디치부터 패션과 유행의 가장 중요한 도시로 자리 잡게 되었고, 그들의 조카인 루이 14세 시대에 이르러 파리의 절대성은 베르사이유 궁전의 화려함 등에 힘입어 절정에 이르게 된다.
17세기 초반에 유행의 선두를 달리던 여성들은 보디스(Bodice)라고 하는 큰 메달을 코르셋의 중앙에 달았다. 17세기 중반부터 베르사이유의 유행을 따르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은 금과 보석으로 만든 리본에 나뭇잎 모티브로 디자인한 주얼리를 착용하기도 했다.
목걸이를 만들기 위해 요구된 많은 양의 큰 천연 진주는 뒷덜미에서 리본으로 묶어 고정했다. 새로운 형태인 브릴리언트 커트로 절단된 다이아몬드는 그의 탁월성과 아름다움을 1702년 런던에서 있었던 앤 여왕의 제관식에서 입증했다. 이 예식에 참석한 귀족 부인들은 저마다 어깨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화려하고 중후한 다이아몬드 은목걸이를 착용했었다. 에나멜로 그린 자연 풍경이나 우화 등은 목걸이와 체인 부문에 사용됐고 남성들이 사용하던 두건 장식은 흰색, 검정, 파란색 등으로 색칠했다. 중앙에 진주가 박힌 붉은 별 모양의 장식도 다수 사용됐다.
다이아몬드는 주로 귀보석(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과 준보석(자수정, 크리소베릴, 터키석, 토파즈, 산호, 오팔 등)들과 함께 사용됐다. 흠 없이 완벽한 구형의 화이트 진주는 다른 어떤 보석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것으로 취급돼 목걸이, 팔찌, 혹은 머리 장식으로 착용되거나 달랑거리는 귀걸이의 형태로 사용하곤 했다.
그림2. 보디스 꽃모티브 금과 루비 로즈컷 다이아몬드 17세기 후반, 홀랜드. / 일러스트레이션 - 김성희 그림3. 메꽃과 잔 가지들의 형태로 만든 브로치. 1856-5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 금에 터키석과 진주로 장식. 가장 긴 부분은 12.5cm. 런던 Victoria & Albert Museum소장. / 일러스트레이션 - 김성희 |
장식 모티브의 현대화는 17세기에 이미 시작됐다. 머리 장식에 사용된 새와 곤충형태(파리나 나비), 대칭형태로 제작된 en Girandole(세 개의 물방울 형태의 흔들거리는 메달이 늘어진 귀걸이) 스타일 귀걸이, 부인용 코르셋에 사용된 리본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꽃다발 형태는 18세기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 시대의 대표적인 장식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가장 특징적인 귀걸이 스타일은 중앙에 큰 보석을 박은 후 밑에 물방울 형태의 세 개의 늘어지는 펜던트를 단 것으로 주로 리본을 함께 달아 사용했다.
귀걸이는 귀부인들이 필수적으로 지녀야 했던 장신구로 평상시(낮)나 식사, 파티 등 저녁에 착용할 것 모두 중요하게 여겨졌다. 낮에 사용했던 평범한 귀걸이는 모패나 유리 등 그다지 비싸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흔들리는 포도송이와 같은 형태로 간단한 목걸이와 함께 사용했다. 대신 저녁에 사용한 귀걸이는 en Girandole의 형태가 선호되면서 꽃 장식된 세 개의 흔들리는 메달을 달았다. 동시에 물방울 형태가 길에 늘어지는 귀걸이 스타일이 새롭게 등장해 급속한 형태로 전파됐다. 이 물방울 형태의 귀걸이는 길이를 5cm까지 길게 늘려 머리 깃털 장식에 사용되던 브로치와 함께 착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기도 했다.
에나멜 사용을 위한 디자인은 그 시대의 식물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나타낸다. 식물의 새싹이나 우거진 초원 등에서 얻은 곡선적인 모티브는 보석 부분의 가장자리를 장식했다. 이 현상은 베르사이유의 고전적 스타일과 조화를 이뤘고 나뭇잎 모티브의 사용은 이 시대의 가장 지배적인 모티브가 됐다. 장식 모티브의 현대화는 17세기부터 시작됐다. 머리 장식에 사용된 새와 곤충의 형태(파리나 나비), En Girandole(세 개의 물방울 형태의 흔들거리를 메달이 늘어뜨려진 귀걸이) 스타일의 귀걸이, 부인용 코르셋에 사용된 리본 등이 그 대표적인 예로 대칭의 형태가 선호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꽃다발 형태로 제작해 보석을 물린 주얼리는 18세기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 시대의 대표적인 장식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