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49.2km 완주에 도전하다..
안녕하세요~ Mr.CEO 입니다. ^^
회원님들 모두 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들 계시나요? 저희 종로는 7월30일~8월3일까지 전체 휴가가 진행 중 입니다.
이번 휴가를 맞이하여 정말 오랫만에 아이들과 함께 휴식겸 행복한 휴가도 보내고 싶었고,
다른때와는 달리 뭔가 특별한 휴가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7월30~31일은 집근처 일영유원지에 있는 수영장에서 1박2일 풀로 오븟하게 휴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8월2일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던, 임진각에서 부터 구파발까지의 통일로 완주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서로 마음을 주고 받을수 있는.. 참 좋은 친구인 GIA KOREA 부원장과 의기 투합하여
아침 6시 구파발역 폭포 앞에서 통일로 완주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구파발을 출발하여 열심히 걷다가, 어느덧 벽제 승화원 까지 오게 되어 첫번째 휴식을 취하면서 한컷!!
자~ 조금더 걷다가 통일로 휴계소가 나와서 한컷 또 찍어 봤습니다.
이곳 통일로 휴계소에.. 저 국민학교 시절에는 고인돌도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없더군요.. ㅎㅎ
대신 서울올림픽기념물이 설치되어 있네요..
필리핀군 참전기념탑에서 묵념후 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요새는 한국인에 대한 셋업범죄가 급증하고 있고, 원조를 해줘도 고마워 하지도 않는 필리핀 이지만,
그래도 6.25 전쟁에 아시아에서는 제일 먼저 참가하여, 저희를 도와준 나라이기에..
희생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묵념을 하였습니다.
필리핀 참전기념비를 떠나서 길을 걷다, 푸르른 녹음의 냄새에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낮이건만 풀벌레 소리와 바람에 스치는 풀들의 노랫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길을 걷던 와중에 친구와 사진 한방 셀카로 찍어 봤습니다.
아직까지는 걸을만 하고, 얼굴에 생기가 가득 합니다. ㅎㅎ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한미 해병대 참전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수없이 지나가면서, 한번은 들려야지 들려야지 하면서도.. 시간상 사정상 이라는 핑계로
한번도 찾지를 못했었기에, 이번 통일로 걸을적에는 꼭 들리고자 해병대 모자를 미리 준비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통일로 한켠에 외롭게 서 있는 참전비 입니다.
얼마나 관리를 안하고 방치를 했으면 저렇게 풍화로 글씨가 지워졌을까요.. 쩝..
통일로 걷다가 보니 무슨 복지시설이니 문화관 이니 그런것들은 아주 현대식 건물에 휘황찬란하게 지어놨던데..
이땅에 와서 피흘린 이들을 위해 설치한 참전비 관리 할 예산은 없나 봅니다.
세월의 풍파를 벗어나긴 힘든지.. 석판에 세긴 글씨 또한 제대로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해병대 출신인 지라, 이곳에서 순국한 해병들에 대한 묵념과 안녕을 기도 하였습니다.
참전비를 지나서 오다보니..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가 아주 이쁘게 펴 있더군요..
예전의 무궁화는 온갖 잡벌레가 끼어서 지저분 하였었는데, 이놈은 개량종 인지 벌레도 안끼고
아주 색도 이뻤습니다.
무궁화는 상징성이죠.. 이 나라를 뜻하는... 저 국화(國花)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를 흘렸을까요..
또한 얼마나 많은 외국의 젊은 병사들이, 자기와 상관없는 머나먼 한국이란 나라에 까지 와서 죽어 갔을까요..
Freedom is not Free.. 오늘 따라 이 한마디가 왜 그리 가슴깊이 울려 나오던지...
무궁화를 지나쳐 다시 걸으면서.. 심수봉의 "무궁화" 를 웅얼웅얼 되네이며 불러 봤습니다.
하아.. 걷다 보니.. 어느새 금촌 굴다리에 접어 드네요..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됩니다.
그런데.. 이미 발바닥에는 물집이 생기고, 무릎과 허리는 아파오네요..
평소에 운동도 꾸준히 하고, 걷기도 참 많이 걷는데.. 신발을 싸구려를 신어서 그런가 ㅠ,.ㅠ
물집이 잡히더라구요.. 크으..
자 문산 초입에 있는 통일공원 입니다. 저도 어릴적에 문산 국민학교에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때 소풍을 가면 이곳 통일공원으로 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 어릴적과는 달리 이곳 통일공원은 조경도 잘되어 있고, 많이 깔끔해 졌네요..
으아.. 문산 삼거리를 지나서 종착지에 가까와 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아마 딱 아홉시간 삼십분 정도 였을겁니다.
그런데 이미 다리는 제 다리가 아닌듯 합니다.. ㅠ,.ㅠ
자아~ 도착 하였습니다. 자유의 햇불~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소리가 들려오는듯 합니다.
크으.. 개보수는 많이 했겠지만 임진각내 참 오래된 건물 입니다. 저 국민학교때도 있던 건물이거든요..
임진각을 상징하는 또다른 상징물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미카3 입니다.
힘 들어서 쓰러지고 싶었지만.. 그래도 목표 달성 했으니 인증샷은 필수지요??
친구랑 한컷씩 찍었습니다.
미카3 앞에 놓여진 철도중단 팻말 입니다. 여기서 북쪽으로는 얼마, 남쪽으로는 얼마 인지 길이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바라보는 미카3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저 어렸을적에는 저 미카안에 들어가곤 했었거든요.. ㅎㅎ 철없었던때의 그 추억이 왜그리 새록새록 한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완주한, 참 좋은 친구.. GIA KOREA 김성기 부원장의 지친 모습 입니다.
이 친구가 없었으면,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고맙다 친구야 네가 있어 완주 할 수 있었다.
역시 마찬가지로.. 발바닥 화끈거리고 허리 아파 지쳐 버린 제 모습입니다. 크으
자아~ 그래도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해냈습니다. ㅠ,.ㅠ
오전 6시30분 구파발 폭포(옛 통일로 종점) 출발하여, 17시 정각 임진각 (철마는 달리고 싶다) 시발점 에 도착 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도 찍고, 6.25 참전 기념탑 마다 묵념하고 댓글도 다느라, 생각보다는 좀 더 오래 걸려습니다.
걷기를 딱 마치고 나니, 하늘에서 빗방울이 쏟아지더군요... 걸을때 좀 내리지 ㅠ,.ㅠ
점점더 경기가 힘들어져 가는 요즘 이고, 더욱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요즘 입니다.
2016년 남은 후반기.. 해병대 정신과 오늘처럼 통일로 완주 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원하는것을 이루고. 꼭 성공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한동안 보지못했던 참 좋은친구 근영이와도 함께 하고 싶네요
회원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