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2' 우리 모두는 god의 하늘색 풍선이었으니까
'불후의 명곡2' god 특집, 가히 레전드급이었다.
1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2')는 god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황치열, 신용재, 김필, 틴탑, 손승연, 여자친구가 무대에 올랐다.
아이돌 최초로 '불후의 명곡2' 전설로 출연한 god는 'friday night'과 '하늘색 풍선'으로 오프닝을 알렸다.
객석을 가득 채운 하늘색 풍선이 방송 시작부터 뜨거운 감동을 안긴 순간.
첫 무대는 김필의 '길'이었다. 마성의 보컬 김필은 첫 소절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무대를 열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깊은 울림이 관객들을 감동하게 했다.
'길'은 god가 무대에 오르길 손 꼽으며 기다렸던 연습생 시절에 대한 이야기.
손호영은 김필의 무대를 보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김필의 '길'은 여자친구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꺾고 1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내 신용재의 '어머님께'가 김필을 꺾고 1승을 거머쥐었다.
신용재는 원더걸스 유빈과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어머님께'를 열창해 god 멤버들을 눈물 흘리게 했다.
신용재는 황치열, 김연지의 '거짓말', 틴탑의 '니가 있어야 할 곳'까지 연이어 꺽고 3연승을 달성했다.
이때 손승연은 유성은, 지세희, 미우, 이예준과 함께 여자 god를 결성, '촛불 하나' 무대를 선보였다.
손승연은 터질듯한 가창력으로 가스펠 분위기의 '촛불 함께' 무대로 기립박수를 유발했다.
명곡판정단 선택의 결과는 손승연의 '촛불 하나'였다. 손승연은 3연승을 달성한 신용재를 꺾고 god 특집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무대가 끝난 뒤 윤계상은 "한번쯤 다른 가수들이 우리의 노래로 꾸민 무대를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소원을 이루게 됐다"며
후배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우는 방송 말미 "지난 17년 동안 기쁜 적도, 힘든 적도 많았다. 앞으로 god 생활을 17년 더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았다.
고맙다. 얘들아"라고 털어놨다. 시청자들도 김태우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17년 전,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팬이었다.
데니 안의 말처럼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는 게 쓸쓸하고 고민스러운 게 인생"이다.
하지만 그 인생의 길목마다 함께 버텨준 음악과 추억이 있어 행복한 게 또 인생이니까.
(출처: tv report, 네이버tv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