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군제' 대륙이 들썩들썩, 하루판매액 16조5000억원
광군제(光棍節)란,
1990년대 중국 젊은이들이 서양의 밸런타인 데이에 맞서 만든 ‘독신자의 날’.
1이 네 번 겹친 모습이 독신자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매년 11월11일로 정해졌다.
2009년 중국의 한 인터넷 쇼핑몰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자리 잡았다.
알리바바가 2009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할인 행사)를 본떠 광군제를 처음 도입했을 때는 중국 젊은 층만의 행사였다.
그러나 중국 소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유·무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광군제 당일 매출액은 2012년 191억위안을
기록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포함)의 157억위안을 앞질렀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날 CCTV 인터뷰에서 "광군제는 이미 세계인이 문화를 교류하는 기념일이 됐다"며
"알리바바는 중국을 벗어나 뉴욕·도쿄·파리 등에서 광군제 행사를 주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행사의 주제를 '세계화'로 정했다. 한국·미국·일본 등 25개국의 5000여개 해외 브랜드가 동참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알리바바에 축전을 보냈다.
리 총리는 수출 대신 소비 등 내수를 진작해 꺼져가는 중국 경제의 엔진을 돌리려고 한다.
중국 정부가 광군제를 지원하는 것은 전자상거래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세계의 공장'에서 탈피해 '세계의 시장'으로 굴기(崛起·우뚝 섬)하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날 베이징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광군제의 실시간 매출액 추이를 공개했다.
올해 알리바바 매출액은 행사 시작 72초 만에 10억위안(1800억원)을 돌파했다.
홍콩 봉황TV는 "마 회장이 잠시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는 사이 10억위안을 넘겼다"고 전했다.
100억위안(1조8000억원)은 12분 28초 만에 뛰어넘었다.
작년 광군제(24시간) 전체 매출액 571억위안은 이날 정오쯤 달성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행사에는 4만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600만종의 상품을 선보였다"고 했다.
국경 없는 글로벌 쇼핑 열기는 연말 한층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이달 27일 블프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할인판매 시즌이 이어진다.
정부는 한 달 전 ‘한국판 블프’로 어렵게 살려낸 국내 소비 불씨가 해외 직구로 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블프 기간에 한국인이 사들인 상품은 8000억원어치에 달했다.
정부는 미국 블프에 맞서 20일부터 진행되는 유통산업연합회의 ‘K세일 데이’ 행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출처:글로벌이코노믹,한국경제,조선일보,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