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차 한잔과 함께 하는 문화충전
갤러리는 어디서든 손쉽게 미술작품을 접하는 공간이 되어야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미술관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미술 작품은 어렵다'는 선입견은 미술관으로 가는 발걸음을 주춤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하다.
이럴 때는 홍대 앞 갤러리 카페를 이용하면 어떨까?
누구나 부담없이 미술작품을 접하며 차도 한 잔 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에서 문화충전의 즐거움을 누려보자.
홍대 앞 갤러리 카페 1. 연남동 쿵푸스 _연남동 신흥 명소
연남동 골목길의 이색 갤러리 카페 쿵푸스.
아담한 1층 갤러리 우측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오래된 양옥집 특유의 테라스가 보인다.
1층은 갤러리, 2층은 카페 겸 갤러리로 조도를 낮춘 실내 분위기가 운치 있다.
주택을 개조하면서 1층에 있는 3개의 방을 그대로 살려, 1룸 1테이블의 구조로 만들었다.
덕분에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책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방에 자리잡으면, 주인 부부가 직접 제작한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메뉴는 4종의 차와 셔벗, 5종의 음료, 맥주,와인과 가벼운 식사가 전부다.
일반 카페에 비해 메뉴는 비교적 단조롭고 가격은 비싼 편이다.
그러나 친절한 주인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관람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들이 삼아 가볼만하다.
위치 :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6-23
영업시간 : 16:00 - 01:00
홍대 앞 갤러리 카페 2. 벼레별씨_골목안 작은 복합 문화공간
합정동 벼레별씨는 1층에는 '골목 안 커피집'이라는 이름의 갤러리 카페가 있으며, 2층에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한 학교인
hils아카데미가 있다. 2008년 문을 연 이래 다양한 교욱 프로그램과 벼룩시장, 전시, 독립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벌여온 복합 문화공간인 셈이다.
널찍한 테이블을 갖춘 카페는 아티스트들의 미팅공간이자 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스터디 모임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후문으로 나가면 작은 야외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 투박한 나무 소재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야외정원 좌측에는 별관이 있는데 그 1층이 갤러리 사각형이다.
갤러리 사각형은 그때그때 테마 전시회가 열리며, 무료로 멋진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커피와 음료뿐만 아니라 명란알밥, 한우 불고기 덮밥 등 식사메뉴도 다양하다.
맥주와 와인 같은 주류에 어울리는 안주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위치: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7-9 1층
영업시간 : 11:00- 23:00
홍대 앞 갤러리 카페 3. 좋은자리 _전시와 음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
홍대입구역 1번 출구 방향에 위치한 좋은자리 갤러리 카페는 무료전시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원래 이곳은 홍대 유명 미술학원에서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다양한 작가와 단체들의 전시가 연중 이어지는 곳이 되었다.
널찍한 통창과 회전문이 눈길을 끄는 곳으로 카페 내부는 15평 남짓 된다.
하얀 벽면에는 크고 작은 선분과 각각의 섹션마다 조명을 설치해 작품 전시를 용이하도록 배려했다.
카페 공간은 사진,미술 작품 전시부터 각종 이벤트와 행사에 다목적으로 활용된다.
테이블은 2인용,4인용,6인용이 전부로 휴게공간이 작은 대신 음료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다.
입구에 놓인 테이블에는 방명록은 물론 기념 엽서등을 챙겨갈 수 있게 해두었다.
위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48-25
영업시간 : 11:00 - 21:00
전시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탈피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이용하며
따뜻한 차와 함께 연인과의 즐거운 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 각막한 세상에서 벗어나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출처: 스트리트H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