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구벨린, SSEF ‘피존 블러드 레드, 로열 블루’ 용어 합의
스위스 구벨린, SSEF ‘피존 블러드 레드, 로열 블루’ 용어 합의
유색석 감정 부문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스위스 소재 유명 보석 감정소인 구벨린 보석 감정소와
SSEF(스위스보석감정소)가 ‘피존 블러드 레드’와 ‘로열 블루’라는
컬러 용어의 기준 마련을 놓고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국제 유색석 업계를 위해 두 용어의 사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피존 블러드 레드’와 ‘로열 블루’라는 컬러 용어는 몇 세기 전부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루비와 사파이어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해 온 것으로, 특유의 컬러는 물론 우월한 품질을 가진 가장 사랑 받는 보석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일반적으로 농도가 진한 레드와 블루 컬러의 고품질 스톤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용어들을 어떤 특정한 컬러와 품질의 스톤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세워져 있지 않다.
이에 업계는 감정소 측에 두 용어를 사용한 감별을 요구해 왔으며,
이에 따라 최근 감정소들은 감별서 발급시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컬러 용어에 대한 명확한 국제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감별서에 명기된 두 용어는
자칫 부풀려지고 그 의미가 모호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일이 생긴다면 두 용어의 역사적 의미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우선 구벨린과 SSEF는 어떤 컬러와 품질의 스톤에 이 두 용어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각자 마련했다.
두 감정소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감정 기준을 비교, 기준이 대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몇 가지 세부적인 이견은 두 감정소가 서로 조율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다.
컬러와 품질에 대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구벨린과 SSEF의 ‘피존 블러드 레드’, ‘로열 블루’ 용어 사용에 대한 기준
1) 컬러
루비, 사파이어에 ‘피존 블러드 레드’, ‘로열 블루’라는 명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컬러가 선명하고,
농도가 짙으며, 균일한 레드 혹은 블루 컬러를 띠고 있어야 한다.
정확한 색채, 채도, 농도의 범위는 마스터스톤 세트를 참고해야 한다.
두 감정소가 규정에 맞춰 제작, 제공한 마스터스톤 세트와 비교했을 때 컬러가 일치해야 한다.
‘피존 블러드 레드’는 이차색(블루 혹은 브라운 등)이 나타나지 않는 레드 컬러를 말한다.
약간의 퍼플기가 감도는 경우는 가능하다.
피존 블러드 레드 루비의 바디 컬러는 자외선에 비춰 보았을 때 강한 형광이 나타나야 한다.
형광의 원인은 루비 내 크롬 함유율이 높고 철 함유율이 낮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루비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내부 광선’ 효과가 생성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피존 블러드 레드’라는 용어는
버마(미얀마) 모곡 지역의 대리석질 토양에서 생성된 루비를 일컫는 말이었으며,
이 지역 루비는 철 함유율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버마와 다른 나라에서 대리석질 매장지 몇 곳이 추가로 발견되자(예를 들어 버마의 몽슈),
모곡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비슷한 품질의 루비에도 이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버마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루비의 대부분은 철의 함유량이 이보다 높아서 형광이 강하지 않으며,
따라서 두 감정소가 정한 기준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로열 블루’는 농도가 짙은 블루 컬러를 가리키며, 퓨어 블루, 혹은 약간의 퍼플기가 도는 블루에만 적용할 수 있다.
‘로열 블루’는 역사적으로 버마의 모곡 지역이나, 마다가스카르, 스리랑카 등지의
변성암 매장지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사파이어를 지칭하는 말이며,
이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외에도 이에 합당한 품질적 특성이 같이 나타나야 한다.
2) 품질
품질 면에 있어서 두 용어는
컬러와 클래러티 변환을 위한 어떠한 처리도 거치지 않은 루비와 사파이어에만 사용할 수 있다.
어떠한 종류의 처리(예를 들면 열처리, 균열 필링 처리 등)라도 처리를 받은 스톤에는 이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육안으로 관찰 가능하거나 검은 색을 띤 내포물이 거의 없어야 하고
컬러 분포가 균일한 동시에 내부의 반짝임이 뚜렷해야 한다. 스톤의 사이즈에는 기준이 없다.
즉, 작은 사이즈의 루비와 사파이어에도 이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기준 마련의 목적은 업계 보호
구벨린과 SSEF는 ‘피존 블러드 레드’와 ‘로열 블루’에 대한 각자의 정의와 테스트 과정에 대한 규정을 비교,
일치시키자는데 합의했다. 수십 년 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엄격한 동시에 명확한 기준이 마련됐다.
두 감정소는 기준 합치를 통해 두 용어가 업계 내에서 뜻 깊게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SSEF의 소장인 마이클 크젬니키 박사는
“SSEF와 구벨린은 기준 합치를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두 용어에 대한 통일되고
일관적인 가이드라인을 업계에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벨린의 소장 다니엘 니펠러는 “이러한 엄격한 기준에 일치하는 루비와 사파이어는 매우 소량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뛰어난 루비와 사파이어에만 이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구벨린과 SSEF의 믿음과 일치하는 것이다”고말했다.
(출처:귀금속경제신문 (www.diamonds.co.kr)구벨린, SSEF,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