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많이 가진’이라는 의미의 석류석은 우리에게는 가넷(Garnet)이란 외래어로 더 잘 알려진 보석이다.

1월의 탄생석이며, 성실, 우정, 신념의 상징이다.

 석류석은 규산염광물의 한 가지로 여러 가지 광물의 단종들이 있다.

이들 석류석은 결정구조 내의 다양한 화학성분의 변화에 의해, 무색에서부터 석류의 색과 유사한 적색, 녹색,

이외에도 황갈색 및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색을 띠면서 산출되어 보석으로도 아주 여러 종류가 거래되고 있다.

그래서 아주 간략하게나마, 석류석 단종들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석류석의 화학식은 A2B2(SiO4)3로 표시된다.

여기서 A로 표시된 자리는 8개의 이온에 둘러싸이는 자리이며, B는 6개의 이온에 둘러싸이는 자리이다.

A자리는 원자반경이 다소 큰 2가의 양이온들이 들어가는 자리이고,

B자리는 그보다는 작은 반경을 갖는 3가의 양이온들이 들어가는 자리이다.

따라서 A와 B자리에 들어가는 양이온들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석류석의 단종의 수는 많아진다.

 

이런 화학적 조성의 차이를 기준으로 석류석은 크게 두 가지, 파이랄스파이트아족과 우그란다이트아족으로 구분된다.

파이랄스파이트아족에는 파이로프(Pyrope), 앨만딘(Almandine) 그리고 스페사틴(Spessartine)이라는 단종이 있으며,

우그란다이트아족에는 유바로바이트(Uvarovite), 그로슐라(Grossular)와 앤드라다이트(Andradite)란 단종이 있다.

이들 석류석의 모든 단종은 가끔 아름다운 색을 갖는 투명한 광물로 산출되어 보석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각기 광물의 이름을 소개하였다.

일반적으로 파이랄스파이트아족은 적색계열의 보석으로 우그란다이트아족은 녹색계열의 보석으로 산출되는 경우가 많다.

 

 

 

 

 

왼쪽으로부터 파이로프, 앨만딘, 스페사틴. 이들 중 스페사틴은 오렌지색을 띠는 것으로 만다린 가넷이란 보석으로 거래된다.

 

 

 

여기서는 적색을 띠는 석류석을 살펴보기로 하자.

파이랄스파이트아족에 속하는 파이로프, 앨만딘, 그리고 스페사틴은 모두 적색으로 산출된다.

파이로프란 이름은 바로 그리스어로 ‘불같은’이라는 의미의 ‘pyropos’에서 기원된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이 돌이 빨간색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들 적색계열의 돌은 갈색에 의해 색조가 퇴색된다.

그러나 맑고 투명한 이들 보석은 비록 적색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다른 어떤 적색계열의 보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일반적으로 앨만딘은 파이로프보다 더 진한 적색을 띠어 더욱 어둡게 보이기도 한다.

이들의 적색은 구조 내에 들어 있는 극미량의 크롬(Cr)이 만든다.

일반적으로 반투명하거나 불투명한 돌이 더 흔하게 산출되지만 투명한 이들 가넷은 매우 아름답다.

 

파이로프와 앨만딘의 중간 조성을 갖는 광물로 로돌라이트(Rhodolite)가 있다.

이 역시 적색계열의 색조가 다른 광물과 비교해서 둔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서민들이 접근하기에는 더 쉬운 가격대로 거래된다.

 

앨만딘이나 파이로프와는 조금 다르게 스페사틴은 오렌지색을 띠거나 오렌지색을 띤 붉은색으로 산출된다.

최근 1991년 나미비아의 오지에서 발견된 스페사틴은 오렌지색이 도는 붉은색의 투명한 돌로 보석계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돌은 아주 높은 가치를 갖고 있으며 만다린 가넷(Mandarin garnet)이란 고상한 이름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어렵게 발견된 만다린 가넷은 벌써 채진된 상태이다.

스페사틴에서 철(Fe)의 함량이 증가할수록 오렌지색은 더 진해진다.

스페사틴 속에 들어 있는 깃털과 같은 내포물은 다른 아름다움을 만든다.

사실 보석의 질을 갖는 스페사틴의 산출은 세계적으로도 그리 충분하지 않으며, 이런 희귀성은 보석의 가치를 높여 준다.

 

(출처:보석, 보석광물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