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아.
인간관계는 평생의 숙제다. 태어나면서 받은 출생신고서는 사회라는 거대한 집단에 편입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므로
탄생의 순간부터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갈 운명을 부여받는다. 사회화라는 거창한 용어를 쓰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과 함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이는 인간이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존재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넌 나의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진심을 전달 받을 때 우리는
스스로가 의미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는 일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성장시키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말하면 인간관계에서 인정과 믿음을 획득하지 못하면 자신감과 자존감을 상실하게 된다는 말이 된다.사람과의 관계에서 회의감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있는 상태에 놓여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문제가 자신의 인간성과 가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가?
나에게 문제가 있나?' 라는 불안한 질문은 머릿속을 맴돌다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사금에 꽂힌다.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은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되어 마음의 상처가 되고 그러다보면 사람을 만나 진심을 나누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하지만 이런 인간관계에서 오는 회의감과 허탈함 혹은 두려움은 평생 동안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숙명이다. 관계에서 느끼는 아픔과 고통은 사람을 만나며 느끼는 행복과 기쁨이 있기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낮과 밤 같은 양면을 가지고 있다. 기쁨과 행복만 주는 사람은 없다. 고통과 슬픔만 주는 사람 역시 없다.
우리는 아마 대부분 서로에게 행복과 실망을 번갈아 안겨주고 있을 것이다. 정말 싫다가도 한 번의 행동이 마음에
와 닿아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한다. 항상 좋은 사람이었지만 사소한 실망에 마음을 닫고 토라지게 된다.우리 모두가
다 이렇게 산다. 사람에게 상처 받아 실망하고 가슴 아픈 당신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와 아픔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인과응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의 본질이 낮과 밤처럼 양면적인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닌가보다. 내가 어떤 잘 못을 한 걸까?' 같은 바보같은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결국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으로 변질되어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겨냥하지 않고
막 던진 부메랑은 되돌아와 나를 떄릴 뿐이다. 서로에게 실망하고 때론 많이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이전에 몰랐던 면을 발견함으로써 다시 가까워지는 것이 인간관계다. 조금 멀어진다면 반드시 더 가까워지는 순간이 온다.더 친밀해지고 깊은 관계를 위해 둘 사이의 트러블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봄이 오려면 찬 겨울이
지나야하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소중한 사람에게 잘못을 했다면 그 부분은 고치면 된다. 실수한 부분은 용서를 구함으로써 앞으로 바로 잡을 수있다.마음이 상한 상대방은 나에게 거창한 설명이나 무릎 꿇는 사롸를 바라지 않는다. 미안해라는 말에 담긴 진심을 바란다. 당신이 당신에게 잘못한 누군가에게 바란 것도 미안해라는 진심이 담긴 사과였을테니까. 인간관계에서 오는 갑갑함으로 남보다 더 아파하며 힘겨워 하는 사람은 실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어려운 숙제처럼 막막한 인간관계를 노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간절함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간절함은 진심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어떤 방식으로든 진심은 반드시 전해진다. 그러니까 괜찮다. 당신, 걱정하지 마라.
(출처:brunch_공작소오칠일,google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