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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과 말풍선으로 마음을 전할수 있을까?

2015.12.19 19:40
기타 조회 수 276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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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세계의 IT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IT강대국이라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한국에서는 연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새롭게 생긴 기술이 정말 빠른 속도로 일상생활에 바로 도입된다.

이런 면에서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서울의 경우 90% 이상의 시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만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다. 한국에서 스마트폰 가격이 그다지 싸지 않는데도 말이다.

 

해외 언론에서 한국에 대하여 언급할 때 흔히 쓰는 말이 'broadband nation(광대역국가)'이다. 그만큼 인터넷이

발달해있고, 서울과 같은 경우 어디를 가든 와이파이가 쉽게 잡히며 심지어 얼마 전에는 세계 최초로 지하철역

홈플러스 가상 스토어가 열렸다는 소식까지 있다. 누가봐도 국민과 인터넷이 하나로 뭉친 것이다. 정부기간에

직접 안가도 모든 행정적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고 인터넷 뱅킹, 모바일 결제,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과 관련된 업무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런 시스템을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워낙 첨단 기술에 관심도 많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바로 테스트를

해보는 스타일이라 최신형 SNS 모바일 결제 방법도 잘 활용하면서 여러모로 현대인의 삶을 누리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봤을 때 이해 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윈도우즈의 인터넷 익스플로어에 대한 한국만의

집착이다. 인터넷 뱅킹을 할때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할때 무조건 IE를 써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전 세계가 이미 포기한 브라우저를 유일하게 첨단 기술의 메카인 한국에서만 왜 아직도 사용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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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술적인 면을 떠나 그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 할 수록 사람들이 이런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고, 더 많이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위험한 경향이 아닐까 싶다. 서울의 길가를 걷다

보면 앞을 보지도 않고 자기 스마트폰 화면만 바라보는 사람을 꽤 많이 볼 수있다. 인도를 걸어가면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차도를 건너 갈때는 더욱 더 그렇다. 운전을 하면서 SNS를

하거나 TV를 보는 사람들 때문에 큰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것이 통계상으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살펴보면 요즘 들어서 안과나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계속 보다가 눈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하기 위해 같은 자세를 유지하다가

목 디스크나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문제가 계속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캠페인까지 벌이기도

한다. 버스 안에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 하지 말자! 눈이 더 피곤해져요'라는 문구까지 붙어있고 버스 정류장에서는

'목 디스크는 21세기 질환이다'라는 배너를 본적 있을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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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SNS에 빠져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스마트폰에만

붙어 생활하는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현대인의 생활이 많이 바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학생이라면 공부하랴 학원에 가랴 바쁘고, 직장인이라면 회사 일을 비롯해 집안일, 부모님 모시는 일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쉴 새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꼭 5.5인치의 화면을

통해서 해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쁘다'는 핑계를 정말 싫어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친구를 만나 밥 한끼 같이 먹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매일 SNS를 통해 쉽게 연락을

주고 받는것이 물론 좋고 편하지만,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이 친구의 얼굴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노란 말풍선을

아무리 많이 주고받아도 서로의 눈빛과 몸짓, 마음을 전하기는 힘들다.

 

첨단 기술을 사용할 줄 아는 실력도 좋지만, 인간관계라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배울 수도 없고 유지할 수도 없다.

이 중요한 사실을 우릭가 무엇보다 잊지 말았으면 한다. 친구와 수다를 떨고 싶을 때, 각자 집에서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직접 만나서 카페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

 

 

(출처:BIG ISSUE_ilya,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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