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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나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방법

2015.12.22 18:33
기타 조회 수 212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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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과 러시아 사람의 공통점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유일하게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옷에 대한 생각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나라 사람들 모두 패션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여행도

많이 해본 편이고 덕분에 여러 나라에 친구들이 있지만, 한국 사람들처럼 유명 브랜드에 집착하는 이들을 본 적이

없다.

 

[비정상회담]에서도 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녹화방송이다 보니 많은 이야기가 편집되어 생략

되었지만, 결국에 내린 결론은 옷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속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전적으로

동감한다. 러시아에서는 '옷을 보고 만나지만 두뇌를 보고 헤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옷이란 껍질일 뿐,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입는 옷이 비싸고 브랜드 로고가 붙여있는 것을 티내는

사람을 보면 정말 이해가 안간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항상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당신은 옷 밖에 자랑할 게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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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마케팅의 희생자라고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TV나 신문,광고 등을 통해

소비주의에 대한 정보가 비 쏟아지듯이 나온다. 올해의 트렌드가 무엇이고, 핫한 아이템을 어디에가면 구입 할 수

있고, 가격이 얼마인지도 최면술처럼 우리의 뇌에 파고든다. 그러면 우리는 거기에 맞춰 아주 쉽게 따라간다.

올해의 유행은 더 이상 초록색 옷이 아니고 빨간색 옷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옷장에 있는 초록색 옷을 외면하고

빨간색 옷을 사기 위해 옷가게로 향한다. 이런 현상이 나는 참 맘에 안들고 답답할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작년에 산 티셔츠가 아직 멀쩡하고 색상도 내게 잘 어울리는데 도대체 왜 다른 티셔츠를 사야 하나. 도대체 옷이

라는 것을 나를 위해 입는 것인지, 남들을 위해 입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경우에 따라 옷차림에 대한 규정과

예의를 갖추는 것이 당연할 때도  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석할 때나 특정 이벤트가 있는 행사에 참석 할 때

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날 이외에는 남들의 눈치를 보고 옷을 고르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본다. 내몸에 입는 옷인데, 그걸 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유행에 따라 입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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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자아실현의 한 방법일 수도 있다. 자기가 입는 옷 스타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느끼는 것을 표현 할 수도 있다. 세상을 향한 반감이 가장 많이 생기는 10대 청소년 시기에 

피어싱을 하거나 옷을 일부러 남들과 다르게 입는 것 역시 심리적 반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옷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르는 것인데 주변 눈치나 유행에 따른 옷만 입으면 자기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억제당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옷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업계는 결국 재정적인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돈을 벌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물건을 광고해야 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구조인데,

사람이 아닌 '돈'이 주인이 된 이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참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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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격상 남들과 똑같이 보이거나 행동하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대중적인 의견,유행,트렌드 등에 따라가지 않을

때가 많다. 옷은 더욱더 그렇다. 심지어 길을 걸어가다가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과 마주치게 되면, 내가 그 사람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상할 때도 있다. 마치 똑같은 복제인간 COPY-PASRE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이면 다른 나라에 여행 갈때나 한국에서도 이름없는 가게에서 옷을 사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

길가에서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소비주의 중심의 사회가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표현주의 중심의 사회로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연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소비 문명의 선동이나 남들의 시선에 따를 게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고 따라간다면 차츰 가능해지지 않을까.

오늘 아침 입을 나서기 위해 옷을 고를때 그런 생각을 한번쯤 신중히 해보았음 한다.

 

 

(출처:BIG ISSUE_ILYA,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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