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TERN LINE UP
줄을 세웠다. 같은 패턴, 다른 디자인을 가진 것끼리.
1. Saint Laurent
생 로랑이 추구하는 '중성성'은 실루엣과 패턴으로 대변되곤 한다. 실처럼 가는 실루엣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생 로랑이 이번 시즌 주로 사용한 '베이비켓'이라 불리는 호피 무늬는 호기심 가득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남성복
시장이의 변혁.그러니까 성 정체성 혼란에 대한 소극적이지만 적절한 대응이 될 테니까. 외투나 팬츠가 부담
이라면 작은 부분부터 단계를 밟아보자. 신발, 머플러 조금 더 용기가 난다면 셔츠까지도.
2. Louis Vitton
1980년대 런던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크리스토퍼 네메스의 작품과 디자인은 당래 런던을 정의했다.
아쉽게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그를 루이비통은 이번 시즌 컬렉션을 통해 부활시켰다. 그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실타래 혹은 밧줄 모티브를 컬렉션 전반에 담아 소개한 것이다. 기존의 협업이나 이름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의 천재성에 대한 찬사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번 컬렉션을 단순하게 바라볼 수
만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3. Valentino
발렌티노의 이번 시즌 컬렉션을 논하기 전에 호주의 신예 아티스트 '에스터 스튜어트'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거의 모든 제품에 그녀의 작품이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성스럽지만
고전적인 색감을 사용해 불규칙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레트로풍 포스터를 보는 듯한 색감과 선들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발렌티노와 절묘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발렌티노가 이번 시즌 그녀에게 '올인'한
이유일 것이다.
1. Lacoste Live
카무플라주 문양은 남성복에서 유독 실험대 위에 많이 오르는 패턴이다. 색 조합과 모양의 변화가 무궁무진하기때문.
이번 시즌 라코스테 라이브에서도 꽤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전혀 밀리터리 느낌이 나지 않은 카무플라주 문양을
만들어 냈으니까. 라코스테 라이브 특유의 생동감과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더하면서 전혀 새로운 패턴이 탄생했다.
아이템들마다 비슷한 듯 다른 변주는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준다.
2.Pendleton
펜들턴은 1863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영국 이민자인 토마스 케이가 설립한 브랜드다. 1백여년
전부터 오리건 주의 인디언들에게 울 담요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디언들 축제에 참여하는 등 그들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나바호족의 패턴을 연구 했다고. 그들이 사용하는 울 섬유는 탄력이 좋아 관리가 쉽고 내구성이 튼튼하다.
그래서 지갑이나 가방에도 거뜬하게 사용된다.
1.Coach
코치가 과감해졌다. 새로운 디렉터를 영입해 의류 영역을 확대하고 기존 가방과 악세서리 컬렉션도 꽤나 트렌디
해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1990년대 그런지 룩에서 영감을 받은 '플레이드 컬렉션'이다. 기존의 타탄체를 단순화
시킨 형태인데, 이 패턴을 사용한 라인들이 생각보다 신선하다. 무난했던 기존 컬렉션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 겨울에 하나쯤 있으면 손난로처럼 따뜻할 컬렉션이다.
2.The Hiill-Side
더힐사이드는 브루클린에서 넥타이,반다나,행커치프 등을 생산,판매한다. 이색적인 것은 뉴욕을 기반으로 하면서
일본 원단을 사용하는 거다. 일본 전통의 직조 방식과 염색기법으로 만든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유의 정제된
느낌이 제품 곳곳에서 묻어난다. 대표적인 플라워 패턴 시리즈는 화려하기보다 수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소재가 그 브랜드의 색깔이 되는 드문 경우다.
(출처:AR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