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하이패션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나 보다.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하던 하우스 브랜드들이

속속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그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니까.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대의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거나, 만져보지도 않고 덥석 구매하기란 망설여진다. 이를 일찍이 간파한

하이패션 브랜드들은 저마나 특별한 서비스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해야 할 구실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직접 소재와 색, 세부 장식을 골라 시뮬레이션으로 완성품을 감상 할 수 있는 'MTO (MADE

TO ORTER)'서비스라든가, 더욱 풍성한 라인업의 '익스클루서브 (EXCLUSIVE)컬렉션'처럼 재미있고 유쾌한

형태로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더욱 깊고 친숙하게 소통하는 하이패션, 바야흐로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해도 좋은 때다.

 

 

 

 

나만 즐기는 하이패션, MTO Service

 

 

 

 

 

BURBERRY

디지털을 명민하게 활용하며 가장 동시대적인 브랜드로 거듭난 버버리가 9월, MTO 서비스를 갖춘 '스카프 바'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점은 다름 아닌 모노그램 서비스다. 수십가지의 컬러와 패턴은 말할 것도 없고, 30종류 이상의

실 컬러와 두가지 크기의 폰트 사이즈, 세글자까지 허용하는 넉넉함으로 수만가지의 디자인을 직접 만들수 있도록

한다. 일단 스카프 디자인을 선택하면 모노그래밍 툴이 최상의 조합을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클릭 즉시 스카프에

적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고민을 덜어준다.

 

 

 

 

 

 

 

JIMMY CHOO

길을 걷다 같은 구두를 신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면 일단 지미추의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서너 단계만

거치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구두를 가질 수 있으니까. 일단 지미추의 대표적인 5가지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른 뒤 굽 높이를 선택하고, 40개가 넘는 소재 중 마음에 드는 걸 고른다. 그러고는 최대 네 글자의 이니셜이나

6개의 숫자를 구두 밑창에 새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컨펌' 버튼을 누르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스로 디자인한

제품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주문 후 취소나 환불이 불가했던 MTO의 단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이렇게 완성된 신발은 10~12주 후에 집으로 배송된다.

 

 

 

 

희소성의 가치, Exclusive Collection

 

 

ALEXANDER WANG

올 여름,알렉산더 왕이 귀가 솔깃한 소식을 발표했다. 10주년을 기념해 팬들이 고른 최고의 옷 10벌을 리세일하는것.

하지만 국내 매장에서는 도통 이 특별한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찾을수가 없었다. 몇 년 전 같았으면 구매대행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리셀러들에게서 정가보다 훌쩍 높은 가격을 주고 구매했겠지만 이젠 온라인으로 이 특별한 컬렉션을

구매할 수있다.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헛수고를 덜고 동시에 희소가치 높은 특별한 아이템을 '제대로'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MOS CHINO

밀라노 태생의 모스키노 컬렉션을 끝낸 바로 다음 날 아침이면 매장에 모든 제품을 곧바로 공개한다. 물론 이렇게

빠른 릴리즈는 밀라노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런웨이에서

바로 내려온 따끈한 컬렉션을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결제한 뒤 배송기간만

버티면 국내의 공식 수입처나 편집 매장들이 바잉과 유통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최소한의 기간보다 빠르게 그

특별한 컬렉션을 획득 할 수 있다. 서울에서 그 누구보다 먼저 입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미가 당긴다.

 

 

 

 

 

GUCCI

구찌는 이미 2012년부터 온라인 쇼핑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그러니 여전히 '오프라인'스토어를 고집하는 하우스

브랜드들의 완고함을 생각 할 때, 그들의 하이패션의 디지털 쇼핑을 선두한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보인다.

거기에 최근에는 단순히 그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좀 더 특별한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온라인에 마련

했다.신속하게 업데이트되는 가방과 신발을 넘어 모자나 휴대전화 케이스 같은 폭넓은 제품군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구매한 구찌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A/S나 교환 등 전국의 모든 구찌 매장에서 가능하다.

물론 무료 배송과 선물 포장 서비스는 덤이다.

 

 

(출처:SINGLES,google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