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요대전] 소장하고 싶은 '한정판 무대'
SBS ‘2015 가요대전’이 방송 3사 연말 가요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2015 가요대전’에서는 개그맨 신동엽, 가수 아이유가 진행을 맡았으며, ‘음악으로 함께 만드는 기쁨, 뮤직 투게더(Music Together)라는 주제 아래 가수들의 합동 공연부터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스테이지까지 각양각색의 공연들이 펼쳐졌다.
이날 오프닝은 최근 음악시장에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디제잉과 올 한해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남성 아이돌그룹의 합동무대로 시작됐다. 비에이피(B.A.P), 빅스(VIXX), 갓세븐(GOT7), 아이콘(iKON)은 DJ 킹맥의 디제잉과 함께 현란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2012년 이후 3년만에 진행을 맡은 아이유는 “올해에는 신동엽과 함께 진행을 맡아 든든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동엽은 “K팝스타들과 함께 음악을 매개로 색다른 기쁨을 만들겠다”고 2015년 ‘가요대전’의 콘셉트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아이콘(iKON)의 데뷔무대도 이날 공개됐다. 그들은 더블 타이틀곡 ‘덤앤더머’에서는 검은 색 톤의 가죽재킷을 입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신나는 분위기를, ‘왜 또’를 열창하면서는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그동안 깁스를 찬 채 활동했던 에일리는 완쾌된 몸 상태를 과시하기라도 하듯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가요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들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했다. 첫 번째로는 ‘여성디바 투게더’였다. 에일리와 각자의 그룹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에프엑스(f(x)) 루나, 에이핑크 정은지, 마마무(MAMAMOO) 솔라는 반짝이는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진주의 ‘난 괜찮아’를 열창, 시원한 고음을 선사했다.
두 번째 한정판 무대는 아이유와 오혁의 콜라보였다. 녹음이 푸른 곳에서 둘은 ‘공드리’와 ‘무릎’으로 입을 맞췄다. 겨울을 잊게 만드는 따뜻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았다. 밴드 혁오 ‘와리가리’에 이어 아이유의 ‘스물 셋’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아이유는 분홍색 립스틱으로 유리벽에 ‘23’이라는 글을 쓴 후 어깨와 허리 라인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등장, 깜찍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선보였다.
세 번째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쉬움을 남긴 채 일찍 세상을 떠난 故김광석, 김현식, 유재하를 위한 헌정무대였다. 엑소(EXO) 챈은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백현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샤이니(SHINee) 태민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진정성 있는 음색으로 열창하며 이제는 볼 수 없는 선배 가수들을 추억했다.
네 번째 리미티드 에디션은 엑소와 샤이니의 콜라보레이션였다. 엑소는 ‘마마’(MAMA)를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꾸몄다. 이어 샤이니는 웅장하게 리믹스된 ‘루시퍼’(Lucifer)와 함께 계단에서 내려왔다. 그들은 무대 중간에 폭발적인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리미티드 에디션이자 이날의 피날레는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는 지난 24일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 콘서트에서 ‘가요대전’ 사전 녹화를 마쳤다. 싸이는 7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대디’(DADDY)와 ‘나팔바지’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또 해외진출의 신호탄이 됐던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며 변함없는 열기를 과시했다.
이 외에도 비에비피, 비원에이포(B1A4), 업텐션, 세븐틴, 트와이스(TWICE), 갓세븐, 여자친구, 빅스, 이엑스아이디(EXID), 에이오에이(AOA), 비투비(BTOB) 포미닛(4Minute), 투피엠(2PM), 원더걸스(Wonder Girls) 등 아이돌의 공연도 이날 방송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다만 방송 시스템의 문제도 제기됐다. 엑소와 씨엔블루의 무대에서 음향이 고르지 못했고 때때로 촬영 스태프가 화면을 가리기도 했다. 또 신동엽이 비에이피를 비원에이포로 혼동하는 실수를 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싸이는 과한 조명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출처:MBN,SBS가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