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이어, 프레피란 무엇인가?
어떤 스타일이든 누구나 ‘입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누릴’ 수는 없다. 단순히 옷을 입는 것만으로스타일이 가진 가치의 무게까지 온전히 즐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말쑥한 애티튜드가 경쾌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레피 스타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세련된 파리의 스타일과 여유로운 니스의 낭만이 살아 숨쉬는 브로이어가 프레피 스타일의 단정함과 유쾌함의 진정한 공존을 제안한다. 더불어 프레피 스타일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월터 브로이어가 사랑하는 자유의 도시 미국의 감성까지 더해진 브로이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그니처 스타일이다. 따라서 프레피 스타일이 가진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편안함은 포멀과 인포멀을 넘나드는 브로이어의 실용적인 패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처럼 합리적이고도 감성적인 브로이어의 프레피 스타일은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닌, ‘즐기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브로이어의 프레피룩을 대표하는 아이템은 활동성을 고려한 클래식한 블레이저, 케이블 패턴의 니트, 그리고 코튼 소재의 팬츠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으로 프레피 룩을 심플하게 완성시켜 주는 코튼 저지 소재의 블레이저는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의 특성상 구김이 덜해 더욱 실용적이다. 또한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으로 클래식의 깊이를 더해 비즈니스와 캐주얼을 우아하게 넘나들 수 있다. 그런가 하면 100% 캐시미어 소재의 니트 스웨터는 프레피 룩을 보다 모던하게 정제시켜 주는 아이템이다. 셔츠와 톤온톤으로 매치하면 사뭇 진지한 인상을, 대비되는 컬러로 매치하면 보다 역동적인 인상을 갖출 수 있다. 혹은 셔츠 위에 매치하는 대신, 셔츠나 블레이저 위에 자연스럽게 걸쳐서 연출할 것을 추천한다. 자유로운 낭만과 세련된 감성이 유연하게 충돌하는 프레피 룩을 더욱 스마트하게 매만질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더더기 없는 프레피 룩을 가지런하게 마무리해 주는 코튼 팬츠는 기민한 젊음과 노련한 철학을 감각적으로 아우르며 브로이어의 진지한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준다.
깔끔한 셔츠와 재킷으로 프레피 스타일을 ‘입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건 그저 평범한 패션에 불과하다. 정성을 들이고 진심을 담아 완성한 브로이어의 셔츠와 재킷으로 프레피 스타일을 ‘누리는’ 것이야말로 문화의 일부라는 것을 기억하라.
(출처: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