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상하게 하는 요인들
▨ 보석의 물리 화학적 변화
지구상에 존재하는 2,000여종의 모든 광물들은 나름대로 특별한 원소에 의해 대부분 규칙적 배열을 이루며 구성되어 있다. 다이아몬드와 같이 다양한 원소로 복잡하게 이루어진 것까지 인간사와 같이 참으로 복잡다양하다. 보석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석의 화학적 구성 성분과 원자 결합형태 등의 고차원적인 것까지는 이해하기 곤란하겠지만 모든 보석은 위의 두 가지 상황에 따라서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대처해 나가야 한다.
어느 보석은 충격이나 압력.열 등에 강하다든가 약하다든가, 특정 약품에 변화가 없다든가, 변화를 줄 수 있다든가 등은 보석에 대한 구성성분과 원자결합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어렵게 장만한 보석이 주인의 부주의로 인하여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당하는 사례가 곧잘 발생하며, 다이아몬드가 언제 쪽이 떨어져 나갔느냐, 오팔이 언제부터 금이 생겼느냐, 색이 언제부터 퇴색되기 시작했느냐 등으로 판매 자와 구매자 사이에 시비가 일어 나거나 친구와 친구 사이에서도 불유쾌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보석이 상하게 된 시기의 감별은 대부분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들은 서로가 주고 받을 때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필요하며 보석에 대한 주의 점들을 미리미리 알아서 착용하는 것이 보석에 흠이 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자, 아름다움에 흠이 가거나 믿음에 흠이 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 산성에 약한 보석류
산성에 대한 저항도가 낮아 침해를 당하는 보석류들은 그 보석을 이루는 화학적 구성성분과 보석의 색상을 발현시키는 착색 성분과 관계가 있는데 침해를 당하는 보석들은 대부분 비 투명 보석류이다.
산성과 접촉시 가장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는 보석은 산호충에 의해 바다 속으로부터 생성된 산호이며, 자개와 같이 어려가지 색상이 혼합된 무지개 빛의 우아한 아름다움이 나타나는 진주이다. 또한 송백과 식물이 무성했던 지질시대에 나무의 수지가 경화된 보석인 호박 또한 영향을 받게 된다. 위의 세가지 보석류는 생명체에 의해 탄생되어 유기질 보석류라 부른다. 보석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착색 제의 원인으로 광택이 소멸되거나 변색되는 보석류는 이란이 최대산지인 공청색의 터키석과 수박껍데기를 연상케 하는 녹색과 흑 녹색의 줄무늬가 나타나는 공작석, 그리고 모세의 십계명을 새긴 보석으로 유명한 청 남색의 라피스라즐리 등은 산성으로부터 조심하여야 하겠다.
화학적 구성성분이나 착색제와 관계 없이도 균열이 많이 존재하는 보석류는 산성에 의해 아름다움이 감소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는 오월의 탄생석인 아름다운 녹색의 에메랄드, 여러가지 색상이 손가락을 움찔일 때마다 다양한 색으로 변화하는 오팔, 전기가 발생된다는 전기석 등은 균열이 많은 보석류들이다.
위의 보석은 일상 생활을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화장품이나 화장수,메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 또는 석유 직접 열 등에도 상당히 약한 보석류이므로 되도록 접촉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 열에 약한 보석류
생명체에의 아름다움이 생성된 유기질 보석류인 진주나 산호, 호박,상아 등은 미량의 수분과 열에 약한 화학적 구성성분으로 인하여 색과 광택을 잃기 쉬우며, 심하면 타 버려 재가되고 만다. 약간의 아름다움이 상실되면 대부분의 보석류는 재 연마가 가능하지만 진주만은 손댈 수 가 없게 된다.
또한 다이아몬드도 탄소의 구성성분으로 인해 열의 전도율이 상당히 높아서 690。c ~875。c 정도의 직접 열에 의해 입김을 쪼인 상태처럼 뿌옇게 되어 휘광성을 잃게 된다.
이러한 경우도 재 연마를 통해서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균열이 많이 존재하는 보석으로 열을 받게 되면 균열이 팽창에 의해 균열이 더욱 커지거나 깨져 버린 작은 보석 두개로 연마하는 방법밖에 없게 된다. 수정류도 비교적 열에 약해서 흐려지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으며 보석 진열장 내부의 강한 백 열등 하에서도 보호되어야 한다.
오팔 중에서도 특히 유백색 계통의 밀크 오팔은 3~10%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열에 의해 여러 색상의 색 반점을 띤 유색현상이 감소되거나 균열이 발생됨으로써 취급시 어려움이 있다. 물론 모든 보석류는 열에 의해 모두 영향을 받게 되나 위의 보석류는 일상적인 열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 충격에 약한 보석류
그 어느 보석도 충격에 의해 쪽이 떨어져 나가거나 깨져 버리지 않는 보석은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강약의 차이는 있게 된다. 이러한 보석류는 착용시나 세공시 딱딱한 물질로부터 부딪치는 것을 유의하여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그 어느 물질보다도 단단한 굳기(경도)를 지닌 순수한 탄소의 결정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충격에 의해 결 방향으로 쪼개지는 성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 마찰시켰을 때 마찰상이 생기지 않는 성질은 지구상의 물질 중 최고이나 부딪침에 대한 견고성은 강한 편이 안된다.
어느 사람들은 망치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어느 사람은 철로 위에 다이아몬를 올려 놓고 기차가 지나간 뒤에 확인해보니 꺼떡없이 그대로 있었다는 능청스런 거짓말을 하니 기절 초풍 할 노릇이 아닌가?
분명 다이아몬드는 깨질 수 있으며 보석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충격에 의해 약한 보석류는 원자의 결합이 약하거나 약하게 결합되는 특정방향인 벽개방향인 결함이 생성된다. 따라서 벽개성 광물인 에메랄드나 아쿠아마린. 토파즈. 장석 등이 다이아몬드와 같이 결 방향으로 쪼개질 수 있으며 원자결합이 약한 오팔이나 가네트.수정류 등도 비교적 약한 보석류에 속한다.
모든 보석 중 물리적으로나 화학적변화에 강한 보석류는 루비나 사파이어가 대표적인 보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