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과 발상의 전환
요즘은 모두들 힘든 시기인 듯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생각의 전환으로 기지를 발휘하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시길 바라며 아래 글들을 옮겨 봅니다.
- ken -
1. 아이스 커피의 역발상
아이스커피는 얼음에 커피를 넣어 시원하게 먹는 커피이다. 그런데, 마시면 마실 수록 커피 맛은 옅어지고 얼음 맛만 나게 된다. 즉, 첫 맛은 괜찮을지 모르나 뒷맛은 별로이다.
역발상! 반대로 생각해 보자. 진한 아메리카노(또는 에스프레소)를 얼려서 얼음으로 만들자. 그리고 그 얼음에 찬 물을 넣자. 그럼 마시면 마실수록 커피 얼려놓은 얼음이 녹아 커피맛이 진해질 것이다. 첫 맛은 커피 얼음이 덜 녹아 맛이 밋밋할 수 있으나 끝 맛은 진한 커피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역발상을 통해 대박난 커피집이 강남 어딘가에 있다고 한다. 짧은 커피 얘기지만 어제 하루 종일 머리속에 신선한 충격으로 맴돌았다.
2. 택시기사의 발상의 전환
한번은 제 친구(남경우)가 대전에서 술을 많이 먹고 거나하게 취한 채 택시를 잡고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머니에 택시비가 고작 10만원 밖에 없는 것이었지요. 일단 택시를 잡아 세운 다음 흥정하기로 마음 먹고 지나가는 택시를 세웠습니다.
“아저씨, 저 10만원 밖에 없는데 서울까지 좀 가실 수 있으세요?”
“일단, 일단 한번 타보시죠”
제 친구는 “일단”이라는 말에 약간 동요가 되었지만 새벽 2시에 다른 방법도 없고, 집엔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 관계로 택시에 올라 탔습니다. 택시에서 잠이 들었는데 얼마 후 택시기사가 막 내리라고 했단다. 다른 택시로 갈아타라고.
상황을 파악해 보니, 그 택시기사는 대전 톨게이트 옆에 차를 세워두고 빈 차로 올라가는 서울 택시를 잡고 있었습니다.
“총 10만원 중 내가 5만원 먹을 테니 당신은 빈 택시로 올라가는 것 보다 5만원 받고 이 손님 좀 데라다 주쇼. 서로 Win-Win 아닙니까?”
“뭐 그러시죠”
졸지에 제 친구는 다른 택시로 옮겨져 무사히 서울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 택시기사의 역발상 덕분에 제 친구도, 대전 택시기사도, 빈 차로 올라가려던 서울 택시기사도 다 만족하게 되었죠.
from 이희우의 쫄지마!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