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의 환상 특급
군더더기 없이 그 자체로 빛나는 것들이 있다. 익숙하디 익숙한 점과 선 그리고 면 조차 탁월한 조형과 비례를 만나면
특별한 인상으로 마음을 흔든다.
수평선과 빌딩사이
수평과 수직이 빋어내는 묘한 긴장감, 빛을 따라 드러누운 그림자, 공간 속에서 은은하고 깊게 퍼지는 색, 이영의
작품 속에서 책은 하나의 건축물이자 때론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다. 미니멀하면서도 서정적이고,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책 자체의 컬로와 타이포그래피, 두께까지 고려해 연출해내는 세계는 마치 회화를 마주한 듯한느낌을
주는데, 사진의 리얼리티를 보기 좋게 배신하는 쾌감마저 선사한다. 절제된 구도와 균형미를 갖춘 책은 렌즈가
접근 할 수 있는 최단 거리까지 도달해 폴 프레임으로 작업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입체적 공간으로,
나아가 상상과 환상, 미지의 세계로 다시 태어난다.
이영
뉴욕과 파리, 런던을 무대로 패션 사진 전문 작가로 활동했으며, 2011년 포토 아티스트로 전업해 사진의 영상미와
회화적인 묘미까지 담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완벽한 조형미를 갖춘 그의
작품은 감각적인 일루전 효과를 드라마틱하게 완성한다. 1984년 한국 미술 대전 수상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
페이를 통해 포토 아트를 선도하고 있다.
(출처:C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