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는 죽어도 '안 될 남자' 알아보는 법
혹시 이런 남자 만나고 있나요?
“이런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계속 만나도 될까요?” 안 됩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인생 꼬이고 성격 파탄자가 되어버릴지 몰라요.
X 한 달 지출액이 크게 차이 나는 남자
단골 대사 “얼마인데? 비싼 거 아니야?”
아무리 성격이 잘 맞아도 경제관념, 소비 습관이 다른 남자와는 행복할 수 없다. 월급을 쪼개고 쪼개어 재테크를 하고 절약하는 남자는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 달을 30만원으로 사는 남자와 카드값으로 200만원을 내는 여자는 잘 지낼 수 없다. 한쪽이 틀렸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서로 ‘행복의 기준’이 다를 뿐이다. 한 달에 한 번은 14만원 하는 공연을 봐야 하는 여자와 평일 저녁의 대부분을 사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남자는 서로의 모습이 ‘외계인’처럼 비춰진다. 어디에 돈을 쓰고, 얼만큼 저축하고 소비하는지 알아야 한다.
X 술 마시면 연락 두절에 잠수 타는 남자
단골 대사 “술 취해서 친구네 집에서 잤어. 기억이 안 나”
평상시에는 그렇게 연락도 자주 하고 항상 여친의 스케줄에 맞춰 생활하는 자상함이 다 무슨 소용인가? 술자리에 가면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잠수 타는 게 습관인 남자와는 미래가 없다.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요, 술값을 호기롭게 내는 습관이 있는 것도 아니요, 심지어 2차로 룸살롱에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안 될까? 습관적으로 잠수를 타는 남자들은 술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폭음을 하고 잠수를 타는 것에 대해 고칠 생각이 없거나 일종의 술자리 루틴으로 여긴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다. 여자친구가 아무리 걱정하고 변화를 요구해도 이미 그에게 노력할 마음은 없다.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지난밤의 과오를 은근슬쩍 넘어가려 한다. 뜬눈으로 지새며 꼴딱 밤을 새고 자신을 걱정한 여자에게 미안함 따윈 없다. “평소엔 자상하고 성실한데 술만 마시면 그래”라는 말로 그를 억지 춘향으로 이해하는 순간,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잠수의 나날을 기대해도 좋다. 연락 두절과 잠수도 어김없이 주사다.
X 성 가치관이 꼬여 있는 남자
단골 대사 “남자의 만족을 위해 노력할 의향 있어?”
잘못된 성 가치관을 가진 남자는 아무리 사회에서 인정받고 능력 있는 남자라 해도 여자에게 좋은 남자는 될 수 없다. 30년을 넘게 믿어온 종교를 개종하기 쉽지 않듯이, 그 사람이 가진 성 관념이나 가치관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간혹 자신이 보고 배운 것을 맹신하는 남자들이 있다. 온갖 야동에 등장해 남성의 만족을 위해 쇼를 펼치는 ‘순종적이거나 도발적인 여자’를 섹스 파트너의 바른 조건이라 생각한다. 과연 여자친구가 남자가 원하는 섹스 판타지를 만족시켜주고 남자만 좋은 체위에 기꺼이 응해줄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이런 남자들은 자신의 욕구 충족만이 중요한 거사일 뿐 ‘여자의 만족’ 따위에는 대체로 관심이 없다. 저런 질문을 받았다면 응당 물어보라. 여자의 만족을 위해 먼저 노력할 의향이 있는지. 순진한 눈빛으로 ‘남자가 만족하면 서로 좋은 게 아니었냐’고 되묻는 이라면, 당장 헤어져도 좋다. 성격은 맞춰도 절대 못 맞추고 사는 것이 성 가치관이다. 둘의 성 가치관이 정반대거나, 남자의 성 가치관이 따분한 마초에 가깝다면 절대 맞춰가며 만나기 힘들다.
X 전 여자친구들과 ‘친구’로 지내는 남자
단골 대사 “서로 아무 감정 없어. 안부만 주고받는 거야”
아무리 쿨녀 쿨남이 많은 세상이라도 몸도 섞고 마음도 섞었던 전 여자친구들과 ‘친구’로 지내는 남자는 여러모로 찜찜하다. 한쪽이라도 미련이 남은 건 아닌지, 저러다 다시 만나는 건 아닌지 불안하고 초조한 여자친구의 마음은 나 몰라라 한다. 현재의 여자친구가 불안해한다면 만나지 않는 게 예의다. 연락하는 전 여자친구들에 대한 도리로 답장한다고 말하는 남자들 치고, 무책임하지 않은 사람 없다. 아무 감정이 없다가도 한순간에 마음이 바뀌는 게 남녀 사이다. 평생 누굴 만나나, 누구와 연락하나 불안에 떨며 살고 싶지 않다면 지나치게 쿨한 남자는 사양한다.
X 입맛이 수라간 최고상궁 수준으로 까다로운 남자
단골 대사 “김치를 사 먹는 집이 있어? 우리 집은 안 그런데?”
물론 부엌에 서서 한두 시간 요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여자라면, 이런 남자와 살아도 괜찮다. 혹은 백종원의 요리 프로그램에 심취해 김치를 직접 담글 의향이 있는 남자라면 같이 살아도 된다. 그런데 자신이 요리할 것도 아니면서 ‘왜 음식을 사다 먹느냐’ ‘음식은 손맛이다’라는 가부장적 아버지 코스프레를 하는 남자들과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집안 분위기가 중요하다. 미꾸라지를 직접 사다가 추어탕을 끓이시고 치킨까지 집에서 튀겨주는 엄마 밑에서 자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엄마처럼 집에서 요리를 하는 줄 안다. 혹은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멘트와 사고를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일 수도 있다. 둘 다 아니라면 타고난 입맛 자체가 요리 평론가 수준이라 그럴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입맛이 까다로운 남자와 사는 건 한평생 임금님을 모시고 사는 것과 맞먹는 큰 스트레스임을 각오해야 한다.
X 정신과 사고방식이 [응답하라 1988]에 머무른 남자
단골 대사 “난 착하니까 집안일 정도는 도와줄게. 다른 남자들은 선뜻 이런 말도 안 해”
집안일은 부부 공동의 일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도와준다는 표현은 나에겐 책임과 의무가 없는, 남의 일이라는 뜻이다. 결혼이 현실이 되면 그는 집안일을 발 벗고 할 마음이 전혀 없다. 요리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우리 집안엔 너같이 일할 여자가 필요해’라고 개념 없이 이야기하는 남자도 말 다했다. 파트너가 아닌, 집안일 할 하녀를 찾는 남자들이다. 가부장적인 성격에 마초기가 다분한 남자들의 이런 말에 넘어가 본 적 있나? “여자는 그냥 숟가락만 들고 시집오는 거야.” 숟가락만 들고 갔다가 모든 집안일, 시댁의 궂은일을 짊어질 확률이 높다. 조선 시대를 사는 남자에게 에너지를 쏟을 시간에 새로운 남자를 찾는 것이 더 빠르다.
X 식당에서 점원들과 싸우는 남자
단골 대사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직원 교육 어떻게 시킨 겁니까?”
고깃집에서 고기 잘 먹고 계산하려고 나오는데 갑자기 남자친구와 점원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면? 이유인즉, 자리가 춥다고 어필했으나 담요를 가져다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면? 적당한 컴플레인과 진상을 구분 못하는 ‘싸움에 목 마른 남자’다. 보통은 얼마든지 좋은 말투로 컴플레인을 한다. 굳이 남들의 눈총을 사가며 기분을 망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친구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다가 식당, 영화관, 카페 등 가는 곳마다 점원을 막 대하고 시비를 붙이는 남자라면, 하루빨리 연애를 쫑내는 게 맞다.
그 놈에게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나요?
애매하게 연락하고 끌려 다니다가 1, 2년 애먼 시간만 흐릅니다. 만나서는 안되는 남자와 정들기 전에 쫑내세요.
1 차라리 대차게 차인다
마음 약해서, 적당한 대안이 없어서,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서 등등. 변비처럼 끊을 듯 말 듯 만남을 이어가는 여자들은 많다. 차라리 대차게 차이는 쪽으로 접근한다. 집착을 싫어하는 남자라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애정을 과시하며 보고 싶다고 연락한다. 남자가 싫어하는 포인트를 골라 행동해 남자 스스로 질려 떠나게 만든다.
2 돈을 빌린다
증오하는 말, 험한 말, 별의별 욕까지 했는데도 남자가 매달린다면? 카드 빚이 있어 파산을 면하려면 3000만원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부탁한다. 그런데 덜컥 돈을 내어줄까봐 겁이 난다고? 회생할 때까지 나를 도와줄 수 있는지 진지한 눈빛으로 묻는다. 여자의 빚 앞에서는 이별을 택할 것이다.
3 사이 좋은 커플 모임에 들어간다
치명적인 단점을 알아도 잘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도 애는 참 착하고 자상한데.” 장점을 높이 사는 건 좋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가려지는 건 아니다. 그럴 땐 커플 모임에 나간다. 남들은 어떻게 정상적으로 연애하는지 알면 내 연애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보인다. ‘나만 불행한 연애를 하는구나’ 스스로 느낄 때 제 발로 걸어나올 수 있다.
<출처: sing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