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을 찌르는 돌직구
오늘도 누군가 때문에 열 받아 죽겠다면 뒤돌아서 씩씩대지 말고 묵직하고도 상대의 양심을 찌르는 돌직구를 던져보자. 감정만 내지를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빈볼’성 멘트와 이성적으로 핵심만 짚어내는 ‘돌직구’ 멘트. 이번에는 어떤 공을 던질 차례인가.
나의 독설 때문에 친구를 잃은 적 있다. 20% Yes
친구야, 이제 기분 풀고 카톡 차단도 풀어주렴.
Who 퇴근길에 만난 성격 이상한 택시기사
Situation
나 아저씨, 논현역 들렀다가 관세청 맞은편으로 가주세요.
택시기사 논현역만 가면 안 될까요?
나 왜요? 택시기사 가는 길을 잘 몰라서요.
빈볼 “무슨 택시기사가 길을 몰라요? 지금 이것도 일종의 승차 거부인 거 몰라요? 기분 나쁘니까 당장 저 앞 횡단보도에서 내려주세요.”
돌직구 “길을 몰라서 그러는 거면 저기 달려 있는 내비게이션에 ‘관세청’ 검색해보시겠어요?”
Who 의류숍에서 만난 싸가지 없는 점원
Situation
나 이 셔츠 단추 열고 거울에 좀 대볼게요.
점원 네.
나 음… 더 둘러보고 다시 올게요.
점원 (혼잣말로) 아니 안 살 거면서 단추는 왜 여는 거야.
빈볼 “지금 얻다 대고 반말이야? 입어보고 안 샀으면 옷값 물어내라고 할 판이네. 기가 막혀.”
돌직구 “옷을 만지지도 못하고 눈으로 대충 구경만하고 살 거였으면 모바일 쇼핑을 했겠죠.”
Who 매일 옷 지적질하는 회사 동기
Situation
동기 오늘도 치마가 너무 짧은 거 아니야?
나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은데, 왜?
동기 아니야, 비슷한 길이라도 네가 입으면 이상하게 야해 보여.
빈볼 “다들 캐주얼로 잘 입고 다니는데 왜 네가 나서서 입어라 말라야. 옷이라도 사주고 그런 소릴 해. 뭐가 야하다고 지적질이야.”
돌직구 “내가 가슴이 좀 크고 힙이 있어서 그런가. 나도 몸매 좀 숨기면서 살고 싶다. 티 안 나게 입으려면 어떻게 입어야 해? 좀 알려줘라.”
Who 어린 여자만 찾는 노총각 상사
Situation
상사 30대 넘은 남자를 왜 와인에 비유하는 줄 알아? 성숙하고 농익어서 그렇다잖아. 근데 30대 여자는 상장 폐지됐다고 ‘상폐녀’라고 부른다면서.
빈볼 “상폐녀라는 저속한 말을 부하직원한테 하다니, 성희롱으로 신고할 수도 있어요, 말 좀 가려서 하세요!”
돌직구 “와인은 잘 모르겠고. 30, 40대 남자를 두고 요즘은 쿰쿰한 냄새 난다고 ‘식초남’이라고 부르던데. 혹시 그 말은 들어보셨어요?”
Who 다른 여자와 프로필을 헷갈려 하는 썸남
Situation
썸남 퇴근했어요?
나 네 간만에 칼퇴해요.
썸남 A전자 다닌다고 하시더니 요즘 일이 좀 없으신가 봐요. 그건 그렇고 주말엔 말고 금요일 저녁에 볼까요?
빈볼 “A전자가 아니라 B중공업이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혹시 A전자 다니는 분이랑 소개팅했어요? 저 어장 관리하시는 거예요?”
돌직구 “연락처에 저장할 때 ‘강남 사는 B중공업 김아무개’라고 입력하세요. 그러면 기억하기 편하지 않겠어요?”
<출처 : sing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