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루비, 유색석 업계에 떠오르는 별
세련되고 컬러풀한 주얼리의 인기로 ‘보석의 여왕’ 루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기사는 몇 년 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잠비크산 루비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또한 인기의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유색석 업계의 주요 인물 및 보석 감정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모잠비크 루비가 유럽의 명품 브랜드에서 아시아의 유명 디자인 업체를 망라하는 화인 주얼리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대규모 루비 매장지 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는 모잠비크 몬테푸에즈 루비 광산은 (이 광산은 몬테푸에즈 루비 광산회사(MRM)가 개발했다. MRM 지분은 젬필드가 75%를, 이 지역 협력 업체인 므위리티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최상질을 포함한 고품질 루비 상당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2009년부터 몬테푸에즈 루비 광산을 다섯 차례 방문한 바 있는 GIA 방콕의 보석 감정 팀장 빈센트 파르듀는 몬테푸에즈 루비 광산이 루비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몬테푸에즈에서 지금까지 채굴되고, 또 앞으로 채굴될 루비의 생산량과 그 품질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몬테푸에즈에서는 연마 과정만 거치면 바로 주얼리용으로 쓸 수 있는 좋은 스톤이 생산된다. 또 하나의 매력은 너무 어둡거나 불투명한 스톤들도 열처리를 통해 그 품질을 개선, 시장 수요가 있는 매력적인 보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몬테푸에즈가 보석 산업의 여러 다양한 부문에 대한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레드 컬러
젬필드의 이안 해어바틀 사장은 2015년이 모잠비크 루비 역사상 ‘굉장한 해’였다며 “이곳 원광의 품질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최상급의 모잠비크산 루비의 품질이 최상급 버마산 루비에 견줄 만하다는 인식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높은 캐럿당 가격이 견고하게 유지 됐으며, 수요도 높은 상태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모잠비크 루비를 사용하거나 홍보하는 세계 정상급 주얼리 브랜드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예를 들어 까르띠에의 최근 메인 캠페인 중 하나는 모잠비크 루비로 장식한 히어로 수트를 주제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젬필드의 2016년 생산 및 판매 목표가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 산업의 다른 상품들의 상황과 비교할 때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시장 리서치, 소비자 교육, 주주 관련 활동 등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이 이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밝혔다.
해어바틀 사장은 또 “모든 등급의 품질 및 사이즈의 모잠비크 루비에 대한 시장이 존재한다. 3캐럿 이상의 상질의 열처리되지 않은 루비에 대한 수요는 당연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1, 3, 5캐럿 대의 스톤, 특히 쿠션 컷에 대한 수요 역시 상당하다”며, “좀 더 낮은 품질 및 작은 사이즈 스톤의 경우, 파베 세팅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스톤의 가격이 큰 사이즈 스톤보다 저렴한데다 전반적인 다운스트림(소매 부문) 마진이 다이아몬드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적 이점을 통해 독특한 멋과 스타일 표출을 원하는 젊은 층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산지
아시아보석감정협회의 보석감정 팀장 디에트마르 슈왈츠 박사는 기존의 보석 생산지 몇 곳이 그 주도적 위치를 다른 새로운 지역에 넘겨주었다며, 루비의 경우 모잠비크가 그 예라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산 스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가 동아프리카 유색석 벨트(모잠비크 벨트)라고 부르는 지역이 있다. 케냐, 탄자니아, 모잠비크, 잠비아, 마다가스카르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 지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보석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모잠비크는 풍부한 생산량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별’이라 불리고 있다. 슈왈츠 박사는 “젬필드는 모잠비크에서 현대적인 처리 공장과 넓은 면적의 채굴지를 관리하고 있다. 이곳 광산에서 상질의, 커팅의 품질과 비율이 우수한, 10~15캐럿의, 좋은 컬러의 스톤이 지속적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루비 시장
홍콩의 와일즈 컴퍼니의 한스 와일드는 “모잠비크 루비의 부상은 글로벌 주얼리 및 보석 산업에 있어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모잠비크산 루비의 시장 등장으로 버마산 루비의 생산량 감소로 인한 상질 스톤의 공급 부족분이 효과적으로 채워졌고, 이를 통해 루비가 새롭게 사랑 받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모잠비크산 루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인지도가 높아졌다. 모잠비크산 루비의 인기 상승 원인은 버마산 루비의 공급 감소 때문만이 아니며 그 고유한 아름다움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태국의 젬 드림스의 회장이자 태국보석주얼리협회의 임원인 앤소니 피터 브룩은 2015년이 모잠비크 루비에 있어서 굉장한 해였다며 “특히 1~3캐럿의 열처리되지 않은 스톤의 중국 시장 수요가 매우 높았다. 또한 유럽 시장의 경우, 유명 브랜드들이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산지에서 생산된 열처리 혹은 열처리 되지 않은 스톤의 희귀성과 아름다움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시작하면서 스톤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태국의 차이나스톤컴퍼니의 설립자 겸 사장인 리 총지에는 “전 세계 및 미국의 다양한 주얼리 브랜드들이 모잠비크 루비에 대한 주문을 넣고 있다. 1캐럿 이하 사이즈의 모잠비크산 루비 수요 역시 꾸준하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컬러 및 클래러티 등급이 높은 0.01~0.5캐럿 사이즈의 캘리브레이티드 스톤이다. 싱글 스톤에 대한 주문도 있지만 주문량은 작은 사이즈 스톤에 비해 현저히 적다. 아마 우리 회사가 작은 사이즈의 프리시젼 컷 전문 회사이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수요의 증가
태국의 상트 엔터프라이즈의 상트팔 신차울라 사장은 아프리카산 유색석에 대한 바이어들의 호감도가 상승했다며 “모잠비크산 루비는 품질이 좋고 깨끗하며, 2~7캐럿에 이르는 큰 사이즈 스톤의 공급도 풍부하다. 많은 디자이너 및 유명 브랜드들이 요즘 트렌드에 따라 모잠비크 루비를 사용한 주얼리 제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몬테푸에즈 광산에서 생산된 일부 스톤들은 그 품질이 버마산 최상급 스톤에 버금간다. 이에 대해 신차울라 사장은 “하지만 상당량의 모잠비크산 루비는 그 컬러가 매우 어둡다. 원인은 이 곳 루비의 철분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다. 철 성분이 스톤의 형광 발광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버마산 스톤이 가지고 있는 ‘버마 글로우’가 나타나지 않는다. 버마산 루비는 크롬 함유량이 높고 철분 함유량은 낮다. 이러한 점이 스톤의 외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루비와 사파이어 전문가는 모잠비크산 루비의 앞으로의 몇 년 간 수요 전망이 밝다며, “현재의 전반적인 순환은 비교적 느린 편이지만, 올해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며, 현재로써는 이로써 만족해야 한다. 모잠비크산 루비의 시장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낯선 산지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기 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에 비하면 버마산 루비는 이미 100년 동안 시장과 함께 해 온 스톤이다”고 말했다.
/ JNA
<출처: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