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와네트와 목걸이
보석상식 42. 프랑스 역사상 희대의 사건이며 프랑스 혁명 발발의 계기가 된 마리 앙투와네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의 발단은 프랑스의 왕 루이 15세 때로 거슬러 갑니다. 루이 15세는 그의 애첩 마담 뒤바리 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려 600개가 넘는 값비싼 다이아몬드로 목걸이를 주문하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으로 목걸이를 팔 수 없게 되자 이 목걸이를 만든 보석상 주인 뵈머는 새 국왕의 아내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목걸이를 사 줄 것을 간청합니다. 하지만 당시 왕실의 재정상태로는 그 목걸이를 살 수 있는 여력이 없었고 그의 제안은 거절됩니다.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 제작된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사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로 인해 프랑스 국민들은 이 목걸이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과 다른 루머가 프랑스를 뒤덮게 되는데 사치스러운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국민의 굶주림은 외면하고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면서 국가 재정을 더욱 파탄에 이루게 한다는 루머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혁명 후 혁명정부는 앙투와네트를 심문할 때 목걸이에 대해 물어봤다고 합니다. 사치의 대명사였던 마리 앙투아네트, 목걸이 사건은 그녀와 무관했지만 그녀의 사치로 인해 오해받은 사건으로 그녀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됩니다. 인생무상이지만 인과응보인 것 같습니다.
HARRY KIM (K&K FINE JEWELRY) kkfinejewelry@gmail.com
<출처: 보석상의 보석이야기>